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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TO, 첫 평화유지군 2500명 파견
“푸틴, 카자흐 가장 중시…영향력 다시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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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현지시간) 러시아의 공수부대 대원들이 러시아 모스크바 외곽의 비행장에서 카자흐스탄으로 가는 군용기에 탑승하고 있다. 모스크바=신화연합뉴스
유혈 사태로 번진 카자흐스탄의 반정부 시위에 러시아의 공수부대가 파견됐다. 동맹국의 평화를 지키기 위함이란 명분이지만, 이면에는 러시아가 구소련 국가들에 대한 영향력을 유지하려는 목적이 깔려 있다고 외신들은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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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가 주도하는 집단안보조약기구(CSTO) 소속 평화유지군이 카자흐스탄으로 파병됐다. 스타니슬라프 자스 사무총장은 러시아 RIA 통신에 “약 2500명의 평화 유지군을 카자흐스탄에 파견했다”고 밝혔지만, 세부 정보는 알리지 않았다. 여기에는 러시아 공수부대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파워볼사이트

CSTO는 러시아와 벨라루스, 아르메니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등 옛 소련 6개국이 결성한 안보협의체다. CSTO가 회원국 요청으로 평화유지군을 파병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외신에 따르면 지난 2010년 키르기스스탄 정부는 반정부 시위가 지속하자 CSTO에 지원을 요청했지만, 당시 러시아는 개입을 거부했다. WP는 “CSTO는 그간 나토에 맞서기 위한 러시아의 대책으로 여겨져 왔다”며 “이번 첫번째 공동 행동은 내부 시위를 막기 위해 이뤄지게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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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례적인 CSTO 파병 배경에 대해 외신들은 카자흐스탄과 러시아의 긴밀한 관계를 이유로 분석했다. 카자흐스탄 인구의 약 20%가 러시아인인 데다, 러시아의 바이코누르 기지 등 양국 간 우주협력도 끈끈하다. ‘중앙아시아의 맹주’인 카자흐스탄의 지정학적 위치도 러시아에 중요성을 더한다.파워볼사이트

NYT는 “카자흐스탄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가장 중시하던 곳으로, (반정부 시위가) 러시아의 영향력을 다시 부각할 수 있는 또 다른 기회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동행복권파워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경 위기로 인한 서방과의 갈등을 겪고 있는 와중에 카자흐스탄의 ‘골칫덩이’가 커지길 원치 않기 때문이란 시각도 있다. 러시아는 오는 10일부터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을 위한 연쇄 회담을 진행하는데, 카자흐스탄의 갑작스러운 시위에 당혹해 하고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모스크바 국제관계연구소 관계자는 NYT에 “카자흐스탄 같은 큰 국가가 아주 빠르게 혼란에 빠지는 모습은 충격으로 다가왔다”며 “카자흐스탄의 불안은 러시아가 기회로 삼고 싶어하는 심각한 위기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동행복권파워볼

한편 액화석유가스(LPG) 가격이 두 배로 뛰면서 촉발된 대규모 카자흐스탄시위 사태로 남동부 최대 도시 알마티에선 관공서를 습격하려던 시위대가 경찰과 충돌해 수십 명이 사망하고 1000여명이 다쳤다. 경찰관도 최소 13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파워볼게임

이병훈 기자 bhoon@segye.com